해외여행 시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음식인데요. http://neaty.tistory.com/31 어제 소개해드린 시노베이라마다호텔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호텔 주변 시장을 상상하며 아무것도 준비를 해오지 않았던 저에게는 정말 크나큰 시련이 아닐 수 없었답니다. 하지만 상해여행에서 그나마 음식 때문에 고민 안 하고 마음 놓고 먹을 수 있었던 것이 바로 호텔 조식이었지요~ 태국 후아힌 여행 때는 관광을 하면서 먹었던 음식들이 대체적으로 입맛에 맛있기 때문에 호텔음식이 특별히 기억이 나질 않지만 상해를 다녀오고 나서는 호텔조식에 있는 달걀 프라이와 볶음밥을 잊을 수가 없답니다. 가이드분께서 알랑미라고 부르는 쌀로 만들어진 볶음밥... 원래 이름은 안남미라고 부르고, 전 세계쌀의 90%를 차지한다고 하는데, 찰기가 없고 밥알이 분리되다 보니 우리나라나 일본사람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볶음밥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적당한 쌀이지요. 단점은 먹고 돌아서면 배고프다??ㅋㅋㅋ 그만큼 소화가 빨리 된다는 소리겠죠~~ 아무튼 제가 중국음식으로 힘들어할 때 큰 힘이 되어준 게 바로 이 녀석만 있으면 웬만해서는 실패하지 않는 음식이 탄생할 수 있답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그나마 다행인 건 볶음고추장이라도 챙겨갔던 터라 열심히 고추장에 밥을 먹었는데요. 다른 것도 챙겨 왔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반드시 미리 준비해서 가면 좋은 것들이 바로 각종 소스류인데요. 1회용으로 소분되어 있는 소스 또는 튜브형 중에 가장 작은 크기를 기호에 따라 미리 종류별로 챙겨가시면 혹시라도 현지음식이 입에 잘 맞아 굳이 사용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많은 짐을 차지하지 않을뿐더러 혹시나 하는 상황 발생 시 여러모로 활용을 할 수 있습니다.
나는 해외여행을 가서까지 우리나라 음식을 먹을 거면 해외여행을 가지 않겠어~~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저도 개인적으로 해외여행을 갔으면 그 나라 음식을 먹어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정말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는 건 꼭 필요하다고 이번 여행을 통해서 뼈저리게 느꼈지요...^^;; 일본여행을 다니면서는 한 번도 우리나라 음식이 생각난 적이 없었는데 중국은......ㅋㅋㅋ 시노베이라마다호텔 로비에는 특이하게 귤나무들이 화분에 심어져 있네요. 금귤인 줄 알았는데 보니까 귤이더라고요~~ㅎㅎㅎ 전날의 아픈 기억 탓에 호텔조식도 입에 안 맞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한 마음을 안고 조식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어떤 음식들이 있는지 보실까요~~
보신건처럼 종류는 많지만 실제로 먹을만한 건 그다지 많지는 않네요.....ㅎㅎ 그래도 종류별로 이것저것 담아봤습니다~~
처음에는 일단 담고 보자는 심정으로 담아봤는데 우와~~~~ 사진에 연근조림 바로 위에 보이는 오이조림 혹시 찾으셨나요~~ 엄청 짜요.......;; 제가 짜게 먹는 편인데 저거 하나 물고 너무 짜서 접시에 있는 볶음밥 전부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ㅠ.ㅜ 나머지 반찬종류도 입에 별로 맞지 않아 실질적으로 먹은 건 볶음밥 달걀프라이 와 일부 입에 맞는 종류로 먹었답니다...
처음 다녀온 이후부터는 입에 맞는 거 위주로 가져오느라 종류가 줄었네요....ㅎㅎ 네모난 건 어묵 같은 건데 그나마 제일 입에 맞아서 다음날도 기대했는데 둘째 날부터는 안 나오네요....;;;ㅋㅋㅋ 과일은 수박과 귤과 멜론처럼 보이는 것 이렇게 3종류가 있었는데 멜론처럼 보이는 과일이 제일 맛있네요~~ 수박하고 멜론이 합쳐진 맛이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날은 점점 느끼해지는 속 덕분에 호텔조식에서도 고추장이 필수가 돼버렸답니다~~ 그리고 보시는 것처럼 과일도 맛있는 거만 왕창 담아왔네요...ㅎㅎ 볶음밥이 담겨있는 그릇은 원래는 국수나 국을 담는 그릇인데 머리를 써서 저렇게 담아왔지요^^ 이번에 상해여행을 다녀오면서 느낀 소소한 팁을 정리해 드리면, 일단 만일을 대비하기 위한 준비는 필수라는 것.... 평소 입맛에 따라 취향별 소스류는 꼭 챙겨가시는 걸 강추하고요. 보통 호텔조식에는 저렇게 볶음밥이 꼭 포함이 되어있기 때문에 가능한 팁을 알려드리자면, 3분 짜장을 챙겨가세요~~ 아침을 먹으러 가기 전 전기포트에 물을 끓여 3분 짜장을 데워서 가지고 내려가서. 볶음밥을 저렇게 국그릇에 가득 담고 접시 위에 뒤집어 올린 뒤 짜장소스를 뿌리면.......
이렇게 우리나라 중국집에서 먹는 볶음밥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겠죠??ㅎㅎ 짜장 외에도 몇 개 챙겨가도 좋을듯하고요. 또한 호텔에 토스트기도 있고, 계란프라이도 있으니, 케첩, 설탕, 마요네즈등을 챙겨가서 토스트를 만들어먹어도 좋을 것 같네요~~ 물론 말씀드린 것처럼 가급적 해외여행을 가셨으면 그 나라 음식을 먹는 게 좋지만 입에 안 맞을 경우를 대비하라는 말씀입니다^^ 오늘도 남은 시간 행복하시고, 내일 또 봬요^^